[모두를 위한 경제 EoC - 역사와 예언]
끼아라루빅 여사의 저서 ‘모두를 위한 경제, EoC’의 내용 중에 ‘모두를 위한 경제 EoC의 네 가지 주요 측면’을 읽고 정리 - 손정환 회장

끼아라루빅 여사는 모두를 위한 경제, EoC의 네 가지 측면으로 EoC의 궁극적 의도(생겨난 목적), 주는 문화, 새사람, 양성학교로 제시하여 설명하고 있다.
EoC가 생겨난 목적은 초대 교회의 공동체 생활에 대한 사도행전의 4장 32~34절,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라는 말씀으로 자주 표현한다. 경제는 사람들 사이에서 또 사물들을 통한 친교와 나눔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공동체적 지향의 경제활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사람들을 위한 정치와 경제의 본래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시키고 있다. 공동체라는 것은 어원에서 보듯이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것이고, 경제활동을 통해 서로에게 선물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어야 하는데, ‘궁핍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무조건 도움을 주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단지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하면 그 필요한 것에 대해서 서로가 나눌 수 있음을 강조한다.
오늘날 소유의 문화가 강하고 소비적인 경제활동을 주로 하는 상황에서는 ‘주는 문화’를 통해 세상에 빛과 희망을 비추어 주는 것이 가능하고, 그것을 통해 소유의 문화 대신 복음의 문화, 사랑의 문화가 가능함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주는 것의 의미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소유)이 내 것이 아니고 나에게 맡겨진 것(공유)이며,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의무가 있으며 그것을 통해 기쁨을 누릴 수 있음을 체험적으로 고백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하느님 백성으로서 평신도의 정체성과 세상에서의 삶이 새롭고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세상에서 성화되어야 할 소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 특히 직업을 통해서도 성화되고 하느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평신도의 역할이 중요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새사람’으로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회운동단체들도 공동체적으로 다양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세상속에서 여러가지 어려운 정치, 경제 등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치의 삶, 경제의 삶 등에서 성화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세상속에서 세상과 다르게’라는 문구처럼 교회와 세상을 성과 속으로 구분하는 이전의 인식에서 세상을 분리하지 않고 세상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즉 신앙과 삶의 일치라는 측면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고,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길에 주어진 소명을 살아가며 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새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새사람은 친교의 영성을 살아가게 되는데,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면을 우선적으로 보고,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그것을 하느님의 선물로 여길 줄 아는 능력을 가지게 되는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EoC가 오랜 시간동안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온 중요한 항목 중에 하나로 새사람을 양성하는 ‘양성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치의 이상으로 양성된 사람들이 추진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양성과정이 필요하다. 그 양성은 단지 단기간의 교육 차원이 아니라, 삶에서 구체적이고 공동체적인 체험으로 이해되고 받아들여져서 삶이 변모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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