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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구에 남긴 생태발자국 [Pani e Pesci 빵과 물고기]

세상 걱정과 하느님의 나라(루가 12.22-32)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은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은 옷보다 소중하다. 까마귀들을 살펴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골방도 곳간도 없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가 새들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너희가 이처럼 지극히 작은 일도 할 수 없는데, 어찌 다른 것들을 걱정하느냐? 그리고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살펴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 입지 못하였다. 오늘 들에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얼마나 더 잘 입히시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고 찾지 마라. 염려하지 마라. 이런 것들은 모두 이 세상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이것들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오히려 너희는 그분의 나라를 찾아라. 그러면 이것들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너희들 작은 양 떼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 나라를 너희에게 기꺼이 주기로 하셨다.”

[다양한 주장] 채식주의자: 비극은 여러분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 진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며, 충격적입니다. 저는 고기를 좋아하고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고기 요리를 항상 먹어 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수십일 전에 죽인 동물의 시체를 먹는다는 것입니다. 식탁에 오르기 전에 고기 조각들이 냉장실에서 숙성된다고 하며 맛있는 레시피로 포장하지만 사실은 변질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숨기고 있습니다. 조절된 과정이긴 하지만 변질된 것이 포장되어 수 킬로미터를 이동한다는 현실입니다.

게다가 그 가축들이 어떻게 도살장으로 끌려가는지는 잘 아실 겁니다. 여러분이 먹는 대부분의 고기는 가축들이 움직일 수 없는 집약적 축산 농장에서 오며, 이 가축들은 자연적인 수명보다 두 배나 짧은 속도로 잡아 먹힙니다. 병에 걸릴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약물과 항생제를 투여해서 키운 동물은 잡아 먹힐 것이라는 두려움과 고통으로 의식을 잃고 죽기 전에 많은 양의 아드레날린을 분비합니다.

이걸 알면서도 자녀들에게 고기를 먹이실 겁니까? 이런 걸 먹겠습니까? 자녀들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말씀드리는데 축산업은 그들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에서는 소가 뜯을 목초지와 사료를 만들 콩을 재배하기 위해 숲을 훼손하고 있고, 빙하를 녹여 식수를 찾으려 애쓰는데,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엄청난 물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1kg의 채소를 생산하려면 320 리터의 물이 필요한데 비해 1kg의 고기는 15,000 리터가 필요합니다.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너무나 뻔합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육류 섭취를 멈추지 않는다면 땅과 자연은 배겨내지 못할 것이고 그때는 너무 늦을 것입니다.

        

사회자: 이 채식주의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루텔리 씨는 환경주의자로 오랫동안 활동하시면서 채식주의자가 될 생각을 해 보셨는지요?


Francesco Rutelli(프란체스코 루텔리: 전 국회의원, 장관, 로마 시장, 초기 이탈리아 환경주의자, 현 소프트 파워 클럽의 설립자이자 회장): 아니요, 시도해 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덜 공격적이고 좀더 존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모두가 일률적으로 같은 선택을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사회자: 이 채식주의자의 의견은 다른 많은 환경주의자들처럼 종말론적인 분위기도 있는데요. 오히려 반감을 사서 어떤 사람들은 어차피 다 파괴될 거라면 내가 생활방식을 바꾸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할 것 같습니다.


루텔리 회장: 먼저 부정적인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좀더 숙고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주제 넘게 또는 엄격하게 경고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지만 좀더 숙고할 기회가 되기 바랍니다.

그 반대로 도시의 도로를 막으며 주의를 끌려는 이벤트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환경문제에 민감한 독일 사람들조차도 3/4이 이런 행동에 반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민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환경주의를 선도하는 사람들이 너무 앞서가서 시민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특히 이런 경제 위기 시기에는 적절하고 유용한 방법, 즉 일자리 창출로 이끌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녹색 전환 산업과 기술 부문에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농업과 집약적 축산업에서 나오는 메탄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등 획기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제 막 졸업했거나 학위를 받은 청년들의 도움을 받아 농업에 드론이나 위성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목소리를 높여 지적하거나 경고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행동하자는 것입니다.

채식주의자의 독백에서 우리가 열대 우림을 파괴하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려 주었는데 마다가스카르의 거대한 바다숲은 아마존보다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한다는 것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런 소중한 바닷속 식물군도 보호해야 합니다.      


[다양한 주장] 축산업자: 채식주의자는 기후위기에 민감한 좋은 사람들이고 고기를 먹는 사람들은 공격적이고 나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니 웃음이 납니다. 삼대째 축산업을 하고 있는 저는 악마겠네요. 저와 아버지, 제 형은 새벽 5시에 일어납니다. 제가 축사로 일하러 가기 전에 거울을 보면 그 안에 수많은 희생을 하며 가업을 이어가는 불쌍한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가축들을 학대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당신이 못 믿겠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가축들을 존중합니다. 두번째는 가축을 학대하면 제가 손해를 입기 때문입니다. 소는 좋은 우유를 줄 수 없고 송아지는 좋지 않은 환경에서는 병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항상 항생제를 투여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꼭 필요할 경우 비상 상황에서만 사용합니다. 항생제 치료 중인 동물의 우유는 법적으로 유통할 수 없어서 버려야 되는 것을 모르십니까? 채식주의자, 비건들이 이런 것을 알고나 있습니까? 제 축사에 발을 들여본 적도 없는 동물권 운동가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밤중에 역겨운 농장에 잠입해서 찍은 동영상으로 모든 축산업자들을 싸잡아 비판합니다. 그런 농장은 저에게도 역겹습니다. 그런 곳이 예외적인 곳이고 저희 농장은 그런 곳과는 다릅니다. 저희 농장에서는 매년 100마리의 소를 방목하여 키웁니다. 물과 사료가 풍성하며 여름에는 매일 목초지로 나가서 풀을 뜯고 겨울에도 날씨가 좋으면 초원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기후 변화를 정말 고기를 먹는 사람들과 축산업자들의 탓으로 돌리고 싶으신가요? 지구온난화를 화석연료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보다 소 때문이라고 하시는 건가요? 일주일에 몇 번 고기를 먹는 것이 하루 종일 자가용을 운전하고 다니는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건가요? 그렇다면 제게 해결책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가용과 에어컨을 포기하시고 저는 제 농장을 닫겠습니다. 그러면 제게 일자리를 주시겠습니까? 그러면 제가 새벽 5시에 일어나지 않아도 될 텐데요. 저도 좀 피곤하네요.

 

사회자: 많은 과학자들이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채식주의자가 된다면 땅에서 나는 채소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합니다.


루텔리 회장: 맞습니다. 지금은 조금 감소하고 있지만 폭발적인 인구 증가가 있었습니다. 제가 태어났을 때 지구상의 인구는 27억 명이었는데 지금은 80억 명입니다. 평균수명도 늘어났습니다. 균형이 필요하며 신뢰할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채식주의가 탄소 배출을 얼마나 줄이는지에 대한 통계 수치를 스마트폰이나 AI를 사용하는 디지털화의 탄소 배출 수치로 바꿔 볼 수 있습니다. 제 책에도 “나는 환경오염을 시키지 않고 스마트폰만 사용합니다”라는 제목이 있는데 스마트폰에 동영상을 다운로드하는 것만으로도 디지털화되지 않은 지역 전체보다 탄소를 많이 배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모든 통계 수치는 중요하지만 부분적인 것이기도 합니다.   

 

로마의 Universita Tor Vergata(토르 베르가타 대학교) 실험실 배양육: 소 없이 인쇄하는 고기

Cesare Gargioli(체사레 가르졸리) 교수: 3D 프린터로 세포를 인쇄하고 있습니다. 근육과 지방을 일정하게 분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배양육입니다.



여기는 토르 베르가타 대학교 생물학과의 줄기세포재생 연구실입니다. 20년 전부터 생물의학 연구를 시작해서 외상 또는 근육절제술, 신경근육질환 환자들을 위한 근육 조직 재건을 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이 기술을 활용하여 배양육을 만들고 있습니다. 인공적인 합성 고기와는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동물에게서 채취한 조직에서 증식 능력이 있는 줄기세포라는 특정세포를 분리해서 인큐베이터에서 성장시킨 후, 3D 프린터로 진짜 고기 조각을 만들어 냅니다. 정확하게 밀리미터 단위로 고기 조각의 근육과 지방의 배합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습니다. 지방과 근육의 배합에 따라 고기의 맛과 질이 결정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배양육의 첫번째 모델은 완성되었으며 소, 돼지, 양의 근육과 지방 성분으로 만들어서 실제 고기와 똑같습니다. 육안으로 보기에 두드러지는 다른 한 가지는 우유빛이라는 것입니다. 고기의 붉은 기는 피에서 나오므로 헤모글로빈에서 나오는 철분이 풍부한 토마토에서 추출한 식물 성분으로 색과 철분 섞인 미네랄 맛을 내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앞으로 적어도 3~5년 정도 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집약적 축산 농장에 비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낮을 것은 확실합니다. 지구 온도에 영향을 미치는 온실 가스인 메탄을 배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통적인 방법으로 육류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물이 소비되므로 이 연구는 환경적인 면에서 가치 있는 지속가능한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윤리적인 면에서도 더 이상 동물들이 희생되지 않아도 됩니다.

이탈리아에서 이 연구를 막는 법을 만들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네덜란드에서는 이미 배양육에서 파생된 두 가지 제품을 준비하고 있고 유럽연합의 법에 따라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배양육의 수입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루텔리 회장: 네덜란드는 소와 돼지가 사람보다 많은 상황으로 메탄과 질소 배출량이 매우 높아 정부에서 축산업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막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축산업자들의 정당이 제1당이 될 정도죠.

이런 연구는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를 막지는 말고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자는 것입니다. 누구도 플라스틱이나 가짜 고기를 먹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유전자 변형은 자연과 몇몇 유기체들을 개선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식물과 동물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연구를 막기보다는 지혜롭게 조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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