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루이지 델피(Luigi Delfi), 빛으로 길을 밝힌 기업가의 삶에서 배운 것들
- EoC Korea
- 2월 23일
- 1분 분량
엘리사 골린(Elisa Golin) | 2025년 2월 16일, 루이지 델피를 기억하며

2025년 2월 16일, ‘모두를 위한 경제, EoC’의 초기 기업가 중 한 명이자 ECIE(Electric Components and Instruments Europe)의 창립자인 루이지 델피(Luigi Delfi)가 78세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그는 국내와 국외의 주목할 만한 모터사이클 대회에서 사용된, 그가 디자인하고 사랑했던 오토바이 전조등처럼 기업 안팎의 인간관계가 여러 다른 면들이 완전히 하나로 연결된 프리즘처럼 빛을 비추고 올바른 길로 인도한다고 여겼습니다. 그 전조등으로 시장을 비출 뿐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경제가 처음부터 제안해 온 새로운 문화를 통해, ‘다른’ 방식의 기업 경영을 실현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2003년에 루이지와 그 가족들을 만나 삶의 일부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저는 이미 여러 번 우리의 만남과 우리가 함께 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글로도 남겼지만, 이제 그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 선물이었는지 되새기며, 그에게서 물려받은 것을 되살리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우리는 하나가 된 친구였으며 동지였습니다.
그는 제 어머니와 같은 나이였고, 그래서인지 어머니와 비슷하면서도 보완적인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저는 그에게서 배우는 것을 결코 멈춰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는 배우기를 멈추면 정신과 마음 속의 진짜 삶이 멈춘다고 했습니다. 그는 호기심의 가치를 알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직관력과,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내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노력하는 실천력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일군 성공을 혼자만의 것으로 간직하지 않았습니다. 값진 재능과 노력해서 얻은 자원을 자랑스러워했고 귀히 여겼지만, 도움이 되고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나누었습니다. 비옥하고 준비된 땅(사람)뿐 아니라 아주 메마른 땅에도 씨앗을 뿌리며, 상대방에게도 같은 관대함과 성과를 기대했고, 결실을 이끌어냈습니다.
저는 또, 작은 디테일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저는 꼼꼼한 성격이 아니지만 작은 것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는 자세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는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말고 타인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엄격하지만 배타적이거나 차별하지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타인과 자기 자신을 이해하며 겸손하게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는 삶을 바꾸는 만남 – 사람, 이상, 가치 – 은 우리가 일하는 삶의 현장에서도 그 ‘다름’이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우리가 만난 그 ‘큰 이상’은 항상 더 높은 탁월함을 향한 잣대가 되어야 했습니다.
또 그는 안전한 닻이기도 하고, 동시에 가지를 무한히 뻗어 나가게 하는 조건이 되기도 하는 뿌리의 중요성을 알려주었습니다. 그 안에 머물면서, 또 언제든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가족의 유대, 세대 간의 연결, 환대, 기억,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우정에는 성스러운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한 남성 뒤에는 위대한 한 여성이 있다는 말이 언제나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항상 그와 3인조로 팀을 이루었던 위대한 여성들인 안나와 에리카가 있었습니다.
루이지와 함께하면서 제가 배운 또 다른 것은, 감사와 보답이 항상 이 세상에서 되돌아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답 받지 못한 상호성은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을 수 있으며, 모든 성공 이야기가 무한한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가치는 남아 있으며, 의문을 남긴 결말이 오히려 더 깊은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저는 그를 통해 새롭고 다양한 세상을 발견했고, 이제는 그것들이 저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전조등과 전구, 빛의 굴절 현상과 도금의 매력에 반함(비록 저는 여전히 공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밀라노 동쪽 톨게이트에서 차가 막히지 않는 시간대 맞추는 내기 즐기기
...나무로 만든 보드게임의 치유력, 갈등 해결과 기술·조직 문제 해결에 대한 놀라운 직관
...아우리나 계곡(Valle Aurina)으로부터 투레스 들판(Campo Tures)으로 펼쳐지는 풍경, 마음 한 구석에서 ‘집’이라 느낌
그에게 영원하고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영어 원문 보기 Economy of Communion (E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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