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EoC의 시작과 그 전망
… 70년 동안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강제적으로 묶어 있었던 뿌리, 역사, 종교, 언어 (25개), 경제 체제가 다른 28개국이 역사적 편견과 상처로 덮인 여러 민족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어떻게 무너뜨릴 수 있을까? 이 국가들 사이의 일치는 이데올로기적인 것일 뿐이었다.
… “국가나 체제가 아니라 모든 것이 나에게 달려 있다. 내가 얼마나 다른 사람들과 나누느냐 (communion)에 달려 있다. 이렇게 우리의 상처를 치유할 것이다. 우리에게 강요되었던 공산주의는 무너졌고, 자본주의도 실패했으니, 서로에게 부정적인 역사의 과거를 지닌 이 국가들 사이에 나눔 (communion)을 실험해 보는 것만 남았다.”
처음에는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스무 명 정도가 서로를 알고 같이 생각해 보기 위한 모임을 제안하려고 했으나 그것으로 충분한 것 같지 않았다. 우리는 새로운 “집”을 함께 건설하고자 서로를 열고 깊이 들어주며, 서로를 보살펴 주는 한 가족처럼 단순히 사랑하고자 했다. EOC는 이 국가들에서 기업들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용기와 서로간의 신뢰로 바른 길을 찾는 등 할 일이 많다. 수많은 청년들이 이 변화에 참여하고자 한다.
우리는 EOC가 뿌리를 내렸던 모든 위원회들과 연락을 취했다. 몇몇은 1991년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고, 몇몇은 오해나 상처 받은 일로 인해 없어졌고, 또 몇몇은 시작되고 있다. 각자 다양한 처지에 있지만 모두가 같은 배를 탔다는 것을 인식하며 모두 함께 올바른 방향을 잡아 항해를 시작하고자 한다. 바르지 않은 방향으로 갈 경우 우리가 함께 하는 이 경험을 통해 바로잡아 갈 것이다. 중요한 것은 EOC가 태어난 목적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기 보다는 가난한 이들과 세상을 위해서이다. 의무나 강제된 것이 아닌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며 자유를 기반으로 우리에게 제안된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시작한 이 길에 이 지역에서 경제에 관련되거나 재산의 나눔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도 초대했다.
이 모든 사람들이 2017년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브라티슬라바에 모였다. 국제 EOC 위원회의 루이지노 브루니가 대표로 참석했고 15개 나라에서 70명이 참석했다. 오후 내내 EOC의 목표인 가난, 기업가 정신, 문화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
참가자들 사이에 관계가 형성되어 갔고, 서로 더 자주 연락할 것과 EOC 교육에 대해 논의했다. 모두가 기쁨과 삶, 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었다.
단지 경제계에서 여러 직책을 지닌 일꾼이거나 EOC 위원회의 회원으로서만이 아니라 모두 함께 이 거대한 유럽 지역의 시민이자 건설자로서 그들 사이에 가난한 이가 아무도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모두가 한 팀으로서 일치의 카리스마를 품고 이 도전을 시작했다.
엠마우스도 우리와 함께 하며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예수님이 우리를 통해 하늘에 뿌리를 둔 ‘바로 그 나눔’ (communion) 을 오늘날의 인류에게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 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