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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기업가 정신: 우간다의 미소微小 금융(소액 신용 대출)의 도전



EoF (프란치스코의 경제, THE ECONOMY OF FRANCESCO)

젊은이, 서약, 미래


640명의 여성들이 상업, 어업, 섬유업계에서 독립적인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 회사를 설립한 ‘미리암 나바시리에’의 스토리

마리아 갈리오네(MARIA GAGLIONE) 글

2020년 2월 8일

2020년 1월 10일자 《아베니레Avvenire》지誌에 게재

“우리나라 우간다의 여성들과 소녀들을 위해 평등하고 공정한 경제를 만들어가기 위해 EoF(프란치스코의 경제) 대회에 참가합니다.”


미리암 나바시리에(Miriam Nabasirye)는 빈곤 퇴치 활동에 힘쓰고 있는 여성 기업가이다.

“저는 2018년 11월에 취약한 상황에 처한 소녀들과 여성들이 소액 대출과 저축 자금,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장려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여성 구호 기업Rescue Women Enterprises』을 설립했습니다.”


우간다는 정말 아름다운 나라이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이다. 여성들은 토지 소유권 등 많은 권리들에서 배제되어 있으며, 많은 여성들이 직장생활이나 보건의료 서비스, 교육의 기회 등을 갖지 못하게 되어 있다. 특히 시골 지역의 취학률이 낮으며, 어린 나이에 결혼을 시키는 조혼(早婚) 경향으로 인해, 여성들은 더욱더 취약한 여건에 처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 여성들이야말로 가정을 이끌어 나가는 존재들이다. 여성들은 집과 논밭을 돌보고, 물 공급을 도맡아 하기 때문이다. 미리암은 여성들이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기반이라고 확신한다. 구체성과 조화, 돌봄과 인간관계, 창의성, 주의 깊은 배려 등과 같은 여성 특유의 장점이 있기에, 미리암은 여성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 주고 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제가 젊었을 때 사무직 직원으로 일하고 있던 당시, 여성들과 소녀들이 차별을 겪으며 착취 당하고, 위험에 처해 있는 사례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곤 했습니다. 저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도구인, 미소微小 금융(micro credit), 곧 소액 대출 시스템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제 자신이 저의 가족을 위해 이 소액 대출 시스템을 활용해 혜택을 받은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려움에 처한 여성들과 소녀들이 경제적 자립과 교육 및 보건 의료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여성 구호 기업 Rescue Women Enterprises』을 만들었습니다. 이 회사는 우간다의 시골 지역들과 준도시 지역들의 여성 기업가들이 소기업을 시작하거나 키울 수 있도록, 소액 신용 대출, 저축과 투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전통적인 금융에는 접근할 수 없는 상태에서, 빈곤에 처해 있던 640여 명의 여성 기업가들이 그때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물품을 판매하는 일이나 어업에 종사하거나, 재봉사로서 일합니다.”


많은 여성들이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에서 배제되어 있는 이유는, 빈곤 때문이기도 하고, 금융에 대한 지식이 없어 일종의 금융적 문맹(文盲) 상태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이유들도 있다. 포식자와 같이 약탈적인 대출 방식들이 실제로 있고, 더 일반적으로는 여러 물자들에 대해 계속 불평등한 방식으로 접근이 이루어지도록 고착화시키는, 정치적 사회적 맥락이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서민들도 접근이 가능한 대출 방식들과 저축 문화의 확산 덕분에, 이 여성 기업가들은 그들의 기업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수익성과 경제적인 지속 가능성도 보장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여성들은 자녀들의 학비를 지불할 수 있고, 가족들이 함께 지낼 반듯한 집이 있으며, 본인이나 가족들이나 매끼의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성 구호 기업 Rescue Women Enterprises』의 활동은 『여성 구호 재단 Rescue Women Foundation』과 『여성 구호 기금 Rescue Women Fund』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들과의 협력 하에 이루어진다. 이 프로젝트들 덕분에 9개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10명의 여학생들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도움을 주었으며, 2명의 젊은 여성들을 매춘에서 구해 냈다.


“이 밖에도 십 대 엄마들을 위한 저희의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한 상황에 처해 있는 85명의 젊은 엄마들이 소규모의 기업 활동들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동반해 주고 지원해 주는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미리암과의 대화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극심한 빈곤과의 싸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배제하는 현실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정책적인 면에서의 작은 발걸음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리암은 다음과 같이 말을 이어간다.


“실제적인 문제를 알아내어 구체적인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발전과 '보다 공정한 세상'을 건설하는 데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이는 교육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미리암은 여러 차례 강조한다. 교육 받은 여성은 독립적이며, 자기 자신과 자녀, 지역사회를 돌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 받은 여성은, 한 나라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부여된 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 덕분에 젊은 여성들은 일자리를 얻고, 미래를 위한 결정들을 내리는 데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교육에 장애가 되는 것들을 없애기 위해, 계속해서 다양한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근본적으로 중요합니다.”


미리암은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여러 여성들의 얼굴들과 삶의 스토리들을 떠올리곤 한다. 실존 인물들인 이 여성들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 너무도 젊은 나이의 여성들이라고 한다. 미리암은 아씨시에 그들을 데려올 것이다. 프란치스코의 경제가 그들에게 정의와 희망을 되돌려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고, 그들을 절대로 다시는 혼자 버려두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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