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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주 마리아폴리] 건강한 약국


건강한 약국 - 성길홍


안녕하우꽈?

저는 제주에서 약국을 하고 있는 성길홍입니다. 현재의 약국에는 약사 2명과 직원 4명이 있습니다.

10년간 약국을 경영하면서 많은 것이 변하고 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변하지 않은 것은 하느님의 섭리를 믿고 계속 체험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주인이시며, 저는 관리자로써 이는 내가 할 수 없는 것(약국의 경기 또는, 주위의 병원이전 등)은 하느님께 맡기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약국일은 제가 다 할 수 없기에 근무 약사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직원들의 근무 여건과 어려움들을 경청하려고 노력합니다. 그중 몇 가지 경험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보통 병원이 토요일까지 여는 상태에서 약국 주 5일제 근무를 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6년 전 저희는 주 5일제를 도입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직원을 더 뽑아야 하는 것이기에 고민이 되었지만, 약국의 근무 환경이 편안하지 않기에 직원들과 의논하였습니다.

1명은 애가 어려서 주 4일 근무하고 나머지 3명은 주 5일로 정하였습니다. 직원들 사이 서로서로 근무시간을 조절해가며 주 5일제를 잘 정착시켜 가게 되었고 주중 쉬는 날엔 본인의 볼일이나 휴식, 여행을 가기도 합니다. 지금은 직원들의 만족도가 아주 좋습니다,

직원들과 언제까지 저와 함께 약국에서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퇴직할 때는 조금이라도 발전된 모습으로 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직원들에게 여러 가지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한두달에 한번씩 본인이 원하는 책을 약국에서 구입해줍니다. 그리고 연초에는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운동복이나 운동화 구매를 지원하여 뭔가 동기 부여가 되어 의미 있는 일들을 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또한 배우고 싶다면 3개월 정도 학원비도 지원해주었는데, 몇 년 전에는 기타를 배워 《지역 아동 센터》 연말 행사 때 3명의 약국 직원들이 찬조 출연하여 기타 연주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직원 중에 미혼인 직원들도 있습니다. 요즘 청년처럼 쉽지 않은 삶을 살기에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 외로 돈 모으기 쉽지 않아, 저에게 적금을 들면 은행 이자의 두 배로 쳐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행복한 것을 많이 경험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인 ‘여행가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휴가비를 올리고 앞당겨 3월에 50만원씩 지원, 그리고 5년 근속을 하면 해외여행을 갈 수 있도록 150만원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여행을 길게 갈 수 있도록 근무 연수에 따라 휴가를 늘려주었습니다. 한 직원은 저희 약국에 들어와서 처음 해외 여행을 갔고, 3년 연속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가끔씩 약국에 선물이 들어오면, 저를 포함해서 모든 직원들이 사다리 타기 게임 방식을 통해 누가 그 선물을 가져갈지를 정하곤 합니다. 본인이 가져가더라도 더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양보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근무 약사가 저보다 사다리를 더 잘 그립니다.

직원 생일 때 하는 생일 이벤트, 그리고 금액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선택하여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점심식사 등 약국의 근무 환경들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진화 중입니다.

한 직원이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과 살다가 출근시간 때문에 약국 근처 원룸을 계약하였는데 월세가 50만원이었습니다. 월세는 50만원이지만 일년치를 한꺼번에 낼 경우 550만원이라는 소릴 듣고 저는 직원에게 내가 먼저 550만원을 빌려주면 매월 50만원 씩 저에게 갚고 마지막달엔 25만원을 갚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러면 저와 직원은 각각 25만원씩 이익을 보는 계산이었습니다. 직원은 흔쾌히 승낙하고 지금 7개월째 진행중이랍니다.

며칠 전에는 이사갈 때 필요한 보증금을 빌려달라는 친언니 전화를 받은 그 직원은 수중에 돈이 없어 쩔쩔매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제가 빌려줄 수 있다고 제안하였고 잘 사용하여 며칠 후에 다시 받게 되었습니다.

가끔 ‘만일 내가 섭리를 믿지 않고 내 능력을 더 믿었으면, 지금보다 더 잘되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마음에서 나오는 답은 ‘아니오’입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봅니다.

‘자유로운 마음을 유지하면서, 그리고 내 안에서 빠져나와 상대방을 바라보면서 약국을 운영하려고 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 여겨집니다.

확신이 생깁니다. 이것이 저에게는 최고의 경영 철학입니다. 단기적으로 금전적인 비용이 더 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훨씬 이득입니다.

저는 약국이 노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장소인 동시에, 함께 성장하고 행복할 수 있는 유쾌한 사랑의 문화를 만드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그것을 증거해 주듯이, 예전 약국에서는 직원들이나 약사들이 1-2년 있다가 나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약국에서는 4명이 6년 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카톨릭 신자로써 일터에서 복음을 구체적으로 기억하며 살고자 하던 중 모두를 위한 경제 – EoC 경제방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EoC 경제방식은 약국에도 스미어 시각을 넓혀 하느님의 건강한 약국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랑의 문화가 조금씩 확산되어 감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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