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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C 기업 ‘지식백과’ 소식 10호


EoC 기업의 개방성과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병기 교수


<지식백과> 소식 9호에서, 우리-합리성의 속성들은 일치에 대한 열정에 불타는 EoC 기업가들의 불굴의 삶과 실천으로 그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나며, 그러한 속성의 첫째가 보편적 개방성(universal openness)과 우리 의식(sense of we)이라고 하였다. 이는 다시 말해, EoC 기업가의 일치에 대한 열정 그 안에 시민성(citizenship)과 연대성(solidarity)이 근간을 이룬다는 뜻이다. ‘시민적(civil 또는 civic)’이라는 말속에 보편적 개방성과 포용성(inclusiveness)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마니(S. Zamagni) 교수에 의하면, ‘civil’ 또는 ‘civic’이라는 말속에 보편적 개방성과 포용성이 내재되어 있는 것은 서구 고대 사회의 폴리스(polis)와 키비타스(civitas)라는 두 개의 공동체 구성모델에 의해서 이미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한다. 폴리스는 그리스적 문화전통을 반영하는 배타적인 공동체이다. 노예뿐만 아니라 여성, 가난한 이, 문맹자를 배제한 성인 남성들만의 제한된 공동체였다. 반면, 우리가 현재 ‘도시’라고 번역하는 ‘city’의 연원이라고 할 수 있는 키비타스는 라틴-로마의 문화전통을 반영하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생활공동체이다. 공동체 내 일반적인 질서를 지키는 한, 모든 시민이 의사결정 절차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존중된 것이다.

따라서 EoC 기업들이 기반하고 있는 보편적 개방성과 포용성은 바로 이러한 키비타스(civitas)의 ‘시민적임’을 본질적 속성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EoC 기업은 부유한 이와 가난한 이, 기업가와 근로자, 소비자와 생산자 등 모든 사회적, 경제적 주체들의 건전한 참여를 당연시한다는 점에서 시민경제(civil economy)의 한 축을 이루며, 모든 계층과 집단에 열려 있는 포용적인 시민조직(civil organization)인 것이다.


한편, EoC 기업들이 기반하고 있는 사회 내 모든 구성원을 향한 보편적 개방성과 포용성은 자연스럽게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의 개념과 연결된다. 사회적 자본이란 인간관계와 같은 사회적 연결망을 통해서 발생되어 사람들의 상호작용과 협력방식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개인 혹은 집단에게 이익을 주는 무형의 자산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더 많은 부(富)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자원이라고 자본을 정의할 때, 기계나 장비와 같은 물적 자본과 지식이나 기술을 포함하는 인적 자본 외에 '제3의 자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회적 자본은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간의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참여와 잠재력의 동원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사회적 자본은 하나의 사회 내 구성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일반화된 타인(generalized others)’에 대한 상호 신뢰를 의미한다. 사회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우리(we)’와 ‘그들(they)’로 구분한다면 그 사회 안에서는 ‘익명적 동료(anonymous fellow)’가 넘쳐날 것이며, 이는 결국 폭넓은 소속감과 범 사회 차원의 통합의 부재로 인해 추가적인 효용성과 생산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EoC 기업들이 보편적 개방성과 포용성을 발휘하고, 이를 통해 사람들 사이에 사회적 자본을 계속 쌓아간다면 우리나라는 진정으로 함께 잘사는 세상이 될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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