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경제 EoC, 2022 EOC EXPO
"무한 이윤 추구의 동물성 경제에서, 공생과 협력의 식물성 경제(숲과 나무의 경제)를 향해" - 'EoC와 현 시대 기업의 역할' 주제로 진행
'모두를 위한 경제, EoC' 한국위원회(공동대표 임영진)는 '2022 EoC EXPO'를 11월 5일 대전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EoC(Economy of Communion)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가난과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취지로, 가톨릭 단체인 포콜라레 운동(FOcolare Movement)이 1991년부터 해온 경제사회운동이다.
이번 엑스포는 EoC 기업들 및 이 운동에 관심있는 모든 이들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EoC 관련 사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기획되었다. 기업가, 연구자, 활동가, 청년들이 함께하는 오픈 포럼 방식으로 개최된 이번 엑스포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임영진 EoC 한국위원회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심화된 기후 위기와 경제적 불평등의 시기에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모였다는 것은 더욱 의미가 크다"며 모두를 위한 삶과 모두를 위한 경제 방식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하는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눅 그레뱅(Anouk Grevin) EoC 국제위원회 위원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세상의 발전과 사회 변화를 만들고 빈곤에 맞서 싸우는 데 바로 기업의 역할이 있다"며, 어떻게 한국 EoC 기업들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이번 엑스포를 통해 눈으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엑스포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30여 년간 EoC 국제위원회의 손발 역할을 해온AMU(일치를 위한 행동)의 스테파노 코마치(Stefano Comazzi) 대표도 "한국 EoC의 엑스포 개최를 축하하며, 전 세계가 전쟁과 환경 문제로 인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바로 지금이, EoC와 같은 새로운 경제 방식을 추구해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영상 축사로 전했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는 "로컬브랜드 포럼" 홍주석 이사장이 '로컬브랜드가 만드는 미래 동네'라는 주제의 키노트 발제를 통해 "도시에, 특히 지역에 다양성과 활기를 불어넣는 운영 시템을 만드는 청년 기업가의 창의력이 필요한 시대"라며, "성심당과 같은 EoC 기업이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반성장연구소' 정운찬 이사장(전 국무총리)은 '동반성장을 시대정신으로'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대기업이 높은 이익을 올리면 그것의 일부를 중소기업에 돌려 중소기업이 기술개발, 해외 진출, 그리고 고용안정을 꾀하도록 하는 '이익 공유제'가 필요하다"며 "세계에서 제일 자본주의적인 미국에서도 헐리우드와 미식 축구 리그(NFL)가 이익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EoC 한국위원회의 최석균 위원은 '숲과 나무의 경제 - EoC와 EoF'라는 기조 발제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드러난 기존의 개인주의적 이윤 극대화 경제 방식, 곧 '동뭉성 경제'의 한계를 통찰하면서, 다양한 시장 주체들 간의 공생과 협력, 인격적 만남을 추구하는 식물성 경제(숲과 나무의 경제),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 온전한 인간발전을 지향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그 예로 2019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안으로 젊은 경제인들 사이에 시작된 EoF(프란치스코의 경제, Economy of Francesco)와 '모두를 위한 경제, EoC'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번 EoC EXPO 전시회에는 (주)로쏘 성심당(대표 임영진), (주)엘에스씨시스템즈(대표 최준호), (주)린노알미늄(대표 이세영), (주)한국사이버테크(대표 이준녕), (주)오렌지(대표 주신경), 아가쏘잉 협동조합(대표 김경애) 등 한국 EoC 기업들과 이태석재단(이사장 구수환), '아뚜뚜 미얀마' 프로젝트 등이 참여해, 각자의 영역에서 실천하고 있는 '모두를 위한 경제'와 '모두를 위한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공간을 마련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기업가, 연구자, 인큐베이팅과 스타트업, 청년과 EoF,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의 소그룹 세션의 시간도 가졌다. 참석자들은 소유문화를 바탕으로 한 '소비주의 경제 방식'과는 다른, 주는 문화(culture of giving)'를 바탕으로 한 EoC를 각자의 영역에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했다.
'모두를 위한 경제, EoC'는 1991년 끼아라 루빅에 의해 시작된 경제사회 운동으로, 지난해 30주년을 맞았다. EoC 회원들은 매월 Zoom을 활용해 열리는 정기모임에서 전문성과 진정성을 높이기 위한 사례발표와 네트워크 교류, 외부와의 연대 모색도 하고 있다. 또한 올해까지 대면 및 비대면 방식으로 3회의 국제 대회를 개최해온 EoF와도 적극적인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참고로 EoC는 EoF의 공동 주최 단체 중의 하나이고, EoC 주요 관계자들과 젊은이들이 EoF의 핵심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EoC 기업은 전 세계 각지에 800여 개 존재하며, 우리나라에는 10개의 EoC 기업과 1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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