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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 EoC Meeting Daejon (Korea) “An inclusive growth and an economy for all (the role of business


안녕하세요!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개인적으로 인사 드리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저는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별히 성심당을 가까이에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저를 맞아주신 임영진 대표님과 김미진 이사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 동안 저는 외국에서 성심당에 대해 많은 것을 들어왔는데, 여기서 발견한 것은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이 자리에서 대화가 가능하도록 저를 위해 통역을 맡아주신 이지영님과 최석균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The richness of growth

성장의 부유함

이 모임을 위해 선택하신 제목이 매우 특별히 다가옵니다. “포용적 성장과 모든 이를 위한 경제 EoC, 그리고 현시대 기업의 역할”입니다.

한국과 프랑스와 같이 고도의 성장 국가에서 보듯이 우리는 경제적 성장의 큰 저력을 알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항상 더 많은 편의, 웰빙, 그리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인류의 한 부분이 여전히 고통 받고 소외되어 있고, 기회 조차 없이 우리가 누리는 웰빙의 대가를 치르고 있을 때 진정 경제적 성장이 우리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까 묻게 됩니다.

저는 한국 문화에 대해 조금 밖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매우 민감하고 섬세하다고 느꼈습니다. 한국인들은 매우 깊이 있는 영혼을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여러분 또한 이런 불평등한 현실을 보며 가슴이 아플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성장과 발전을 포기해야만 할까요? 프랑스의 어떤 이들은 “역성장”을 얘기하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더 단순하고 검소한 라이프스타일로 돌아가자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인간은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도록 만들어졌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잠재력의 발전을 염원하며 새로운 부를 창출합니다. 저는 성장을 포기하는 것엔 동의하지 않으나 아마도 우리 스스로는 더 중요한 차원을 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측면은 삶의 유일한 측면도, 첫 번째 측면도 아닙니다. 부유함은 다른 자원으로도 존재합니다. 이 땅은 삶으로 가득하고 삶은 단지 물질적인 차원이 아닌 다양한 차원으로 존재합니다. 우리는 예를 들어 관계, 형제애, 친교와 나눔에 있어서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원은 성장으로 인해 메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반대로 우리가 나눈다면 자원은 몇 배로 늘어날 것입니다.

우리가 모두를 위한 경제를 원한다면 포용적 경제를 선택하고 관계와 형제애의 발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국제 포콜라레 운동의 창설자 끼아라 루빅께서 모두를 위한 경제(Economy of communion)을 시작하게 된 영감의 핵심입니다. 세상에는 친교가 더 필요합니다. 이렇게 많은 발전과 테크놀로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기아로 죽어가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요? 부의 훌륭한 원천인 우리의 경제는 오늘날 부족한 것 또한 생산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다른 이들의 돌봄(care)과 보편적 형제애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 경제가 성장해야 할 방향이고 우리 지구가 갈망하는 것입니다.


The role of businesses in an inclusive growth

포용적 성장에서 갖는 비즈니스의 역할

비즈니스는 경제의 엔진이자 부의 창출과 성장의 원동력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경영하냐에 따라 비즈니스는 포용적일 수 있고 배타적일 수 있습니다.

수십 년에 걸쳐 우리는 “비즈니스의 할 일은 비즈니스이다”라고 가르쳐왔습니다. 다시 말해 비즈니스의 목표는 이익을 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 자체가 목표가 될 수 있을까요? 모든 비즈니스는 이익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목표일까요? 이는 마치도 우리 삶의 목표는 숨쉬고 먹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목표는 삶의 번영에 비추어 너무나 작을 뿐입니다.

기업가들은(Entrepreneurs) 주위에 해답을 요구하는 상황을 보고 비즈니스를 시작합니다. 사실상 기업가라면 그 누구도 돈을 벌기 위해 비즈니스에 뛰어들지 않습니다. 이윤이 생길 때까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많은 노력이 요구됩니다. 누군가 돈 만을 원했다면 투기를 했을 것입니다. 반면 기업가(Enterpreneurs)는 어떤 목표의식을 갖고 비즈니스를 시작합니다. 기업가들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른 이들의 삶과 노동에 기여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은 다른 이들에게 유용할 만한 것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공동체에 기여하고자 하지 공동체로부터 빼앗으려 하지 않습니다.

성장하여 많은 이윤을 올리고 나면 그들은 자칫 투기자로 변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그들이 시작하며 가졌던 목표는 보통 아닙니다. 많은 이들은 공동체에게 봉사하고자 하는 시작점의 목표를 충실히 지키고자 하고 결코 투기자로 변질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비즈니스 세계를 살벌한 투기의 세상으로 축소해선 안될 것입니다. 이는 부당하고 현실과 다릅니다. 세상엔 우리로부터 존중 받을 만큼 훌륭하고 정의로운 기업가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어떤 기업가들은 (Entrepreneurs) 좋은 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의 이상을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로 더 포용적인 경제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단지 소수에게만 부를 안기는 것이 아닌 모두에게 행복을 가능케 하는 경제를 믿습니다. 그들은 비즈니스의 논리와 나쁜 경제 이론들이 종종 기업가들을 이익에만 집착하는 투기자로 변모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그들은 비즈니스를 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모두를 위한 경제는 가능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들은 이를 위해 열심히 일합니다. 그들의 비즈니스는 그 자체로 예언적이라 할 수 있는데 바로 다른 경제의 원리를 따르며, 우리가 진정 원하기만 한다면 실현할 수 있는 경제를 앞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EoC 비즈니스도 그 대열에 있습니다. 다행히 EoC만이 포용과 나눔을 중요시 여기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도 이런 정신의 기업가(Entrepreneur)들이시거나 이런 정신을 사는 분이실 것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오늘, 같은 생각을 지닌 분들과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지난 5년간 많은 EoC 기업가들을(entrepreneurs) 만날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들의 비즈니스를 방문하고 그들의 경험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의 고용인들로부터도 EoC가 어떻게 그들 직장에 영향을 끼쳤는지, 기업 내에 얼만큼 공감하는 문화로 정착하게 되었는지도 듣고 싶었습니다. 바로 이런 동기로 저는 여러 나라의 다양한 기업에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연구의 매우 기본적인 요점들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이 연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기본적인 추측이 있을 뿐이지만 오늘 여러분과 기쁘게 이를 나누고자 합니다.


What are the characteristics of these businesses?

이런 비즈니스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오늘 저는 제가 연구한 서로 매우 다양하다고 할 수 있는 기업들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관찰한 4가지 특징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1/ The culture of giving

1/ 주는 문화

EoC 비즈니스가 공통으로 지니고 있는 특징 중 첫 번째는 주는 문화입니다.

무엇을 의미할까요? EoC 기업가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문제는 부를 창출하지 못하는 능력이 아니라 부를 나누지 못하는 능력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비즈니스가 창출하는 부를 나누기로 선택했습니다. 재정적으로 또는 다른 형태로 그들이 가진 것을 나누기로 말이죠. 이 기업가들은(entrepreneurs) 주는 것이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반면 소비는 영원함에 대한 우리의 갈증을 결코 해소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은 주는 것은 덜 갖는 것이 아니라 더 받는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왜냐하면 주는 것은 부를 여러 배로 늘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주는 문화를 도입했습니다.

어떻게 한 기업이 주는 문화를 실천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전 세계에 걸쳐 다양한 시도를 보아왔습니다. 여러분 모두는 성심당을 잘 아실 겁니다. 성심당은 필요한 이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주는 것이야 말로 성심당의 놀라운 성공 비결임이 저에게 깊이 다가왔습니다. 성심당은 그날 판매하고 남은 빵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매일 저녁 나누어 줍니다. 그렇게 매일 성심당의 빵은 신선하며, 고객들은 바로 알아봅니다.

지난 주에 제가 방문한 필리핀의 한 은행인 Kabayan은행의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나눔의 활동에 참여합니다. 매년 크리스마스엔 각 부서마다 생필품이며 음식, 선물 등을 챙겨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방문하고 도와줍니다. 일년 동안 직원들은 주말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필요한 이들을 돕습니다. 이 은행은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금융문맹을 낮추고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심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그들이 소규모의 경제활동을 발전시켜 그들의 가족을 부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심당 또한 비슷한 활동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EoC 기업가들(Entrepreneurs)에게 주는 것이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이윤의 일부를 내어놓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매우 높은 금액을 나눕니다. 벨기에의 Koen이 그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더 많은 직원들이 주는 문화를 알고 이를 실천하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그는 매년 직원들과 함께 이윤의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직원들에게 각각250달러의 수표를 주고 그들이 원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부서를 다니며 백 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만나 어떤 자선단체를 도와주기로 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이는 항상 직원들에게 매우 강하게 각인되는 체험으로 남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제가 만난 German은 이윤의 100%가 직간접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도록 그리고 주는 문화를 육성하는데 쓰이도록 하였습니다. 한 재단과 함께 근처 슬럼지역의 주민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는 같은 도시에 있는 여러 기업가들과 함께 매우 빈곤한 지역의 소규모의 생산자들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그들 활동을 발전시키고 그들의 가족들을 부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현재 천명에 달하는 이들의 활동은 지속 가능하고, 그들의 소규모 사업을 발전시키고자 함께 협력합니다. 그는 나눌 수 있는 한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다른 활동에도 투자합니다. 그는 땅이 없어 염소를 키우지 못하던 한 농부의 파트너가 되었고, 호화 범선을 제작하는 것을 원하던 한 친구와도 동업하여 지금은 매우 높은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사업에서 나온 이익의 100%를 나눕니다. 지금까지 저는 다양한 방법으로 내어주고, 이윤을 나누고, 주는 문화를 사는 사례들을 말씀 드렸습니다.


2/ Businesses that care for their community

2/ 지역공동체를 돌보는 비즈니스

저는 성심당이 서울이나 다른 곳으로 확장하라는 제안을 거절했다고 들었습니다. 이유는 그들은 비즈니스를 통해 그들의 도시, 대전에 봉사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성심당은 대전이 발전되고 알려지도록 도와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사업 자체의 성장보다 도시의 발전을 선택했습니다. 그들은 사업의 성장으로 다른 이들도 이득과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중요시 여깁니다. 성심당의 발전은 도시의 여러 많은 비즈니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갔습니다.

필리핀의 bangko Kabayan도 같은 선택을 했습니다. 더 큰 이익을 만들기 보다 도움이 가장 필요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런 비즈니스는 무엇보다 그들의 지역공동체에 봉사하고 지역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그들은 모두를 위한 경제가 아니고서는 경제를 생각지 못합니다.

필리핀의 Kabayan 은행은 중소기업들에게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이윤이 낮은 시장과 가장 어려운 서비스를 의미하는 것이었으나 그렇게 함으로서 포용적 여파를 더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kabaya은행은 소액대출을(micro finance) 발전시켜 소규모 기업가들로(entrepreneurs) 하여금 그들의 사업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과 자본을 소기업을 방문하고 교육하고 그들이 필요한 부분을 돌보는데 투자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게 된 또 다른 EoC 기업의 사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Todo Brillo는 파라과이에 있는 클리닝 서비스 기업(cleaning services business)입니다. 이 기업은 한 때 큰 은행의 고위간부였던 Maria-Elena가 슬럼가에 살면서 직장을 구하지 못하던 여성들에게 떳떳한 직업을 주기 위해 세웠습니다. 현재 이 기업은 750명의 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기업의 고객은 대부분 다국가 기업들입니다. 하지만 기업가(entrepreneur) Maria-Elena는 항상 우선순위에는 고객보다 직원들이 먼저 온다고 강조합니다. Maria-Elena는 직원들의 이름은 물론 직원들 아이들의 나이까지도 알고 있습니다. Maria-Elena는 직원들의 필요사항과 가능성을 클리닝 구역으로 파견합니다. 직원들은 감사한 마음에 열심히 일하며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매달 모든 직원들이 급여를 받기 위해 본사에 가면 그곳엔 의사, 미용사가 있고, 무료로 가져가거나 싸게 살수 있는 옷가지, 그들이 필요한 많은 것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날은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며 본사 직원들과 함께 이번 달에도 이렇게 많은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갖습니다.


3/ Businesses that put people at the center and give priority to relationships

3/ 사람을 중심에 놓고 관계를 우선시 하는 비즈니스

필리핀의Kabayan은행이 사람을 중심에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저번 주에 제가 인터뷰한 Bangko Kabayan의 직원 20명 모두는 그들에게 은행은 제2의 가족이라고 하며 일할 때도 가정을 떠났다고 느끼지 않을 정도라 했습니다. 그들이 여러 번 말한 것은 그들을 가족처럼 대해주는 매니저와 은행의 회장과 CEO에 대해 감사히 여긴다는 것이었습니다. 경영진은 시간을 내어 직원들의 걱정을 경청해주고 어떤 경우 사적인 걱정도 함께 고민합니다. 그들은 진정 관계를 매우 소중히 여깁니다. 이것은 제가 연구해온 모든 EoC 기업에서 한결같이 듣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시, 성심당에서도 같은 점을 찾았습니다. 저에겐 놀라운 발견이었는데, 성심당 대표님께서 깊이 믿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가 직원들에게까지 평가방법으로 구체화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성심당 직원들은 동료들에 대한 사랑과 어떻게 서로를 대하는지를 바탕으로 평가됩니다.

벨기에의 EasyKit, 이태리의 Ridix, 또는 프랑스의 TPG에서도 제가 직원들과 인터뷰를 했을 때 많은 직원들은 경영진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대화에 열려있는 것에 대해 감사히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직원들은 자유롭게 상사에게 이야기하며 그들의 이야기가 신중히 받아들여 질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에게 한 사례를 말했는데, 한번은 한 직원이 사기에 가까운 매우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는데 상사들은 책임을 물어 해고하는 대신 놀랍게도 그 직원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상사들은 신뢰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도 다시 한번 신뢰를 주었던 것인데, 이렇게 할 때에만 모든 사람이 자신의 가장 좋은 면을 살릴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업에서는 그 어떤 사람도 집에 자신의 걱정거리와 속마음을 두고 올 필요 없이, 직장에서도 온전한 자신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장하고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느낍니다. 제가 항상 감동을 받는 것은 사람들이 저에게 이 은행 또는 이 베이커리에서 일하면서 자신들이 변화되었다고,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말할 때입니다. 어떤 기업에서는 사람들이 탐욕스럽게 변할 때 또 다른 기업에서는 사람들이 더 나아지고 친절하게 변한다는 것을 저는 증거할 수 있습니다.


4/ One company is not enough

4/ 한 기업으론 충분치 않습니다.

제 연구에서 관찰한 네 번째 요점은 이 기업가들이 단지 그들의 직원과 지역공동체만 소중히 여기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는 멀리 있지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마음에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Koen은 벨기에의 EasyKit의 소유주입니다. 한 번은 그가 아이보리 코스트를 방문하여 학생들 한 그룹을 만나게 됐는데, 그들은 토끼를 사육해 작은 EoC기업을 시작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Koen에게 필요한 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재정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들에게 Koen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보다시피 저는 기업가입니다. 저는 자선가처럼 단지 기부만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원한다면 저는 여러분들의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이죠. 젊은 학생들은 이런 부유한 유럽의 기업가가 그들의 파트너가 되어주리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Koen 에게 이 학생들은 자신의 형제와도 같았습니다. 그 이후로 Koen은 매달 전화를 걸어 “우리 비즈니스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라고 묻곤 했습니다. 이런 신뢰야 말로 그 당시 사업에 투자한 금액과는 비교할 수 없는 Koen이 그 젊은이들에게 줄 수 있었던 가장 큰 도움이었습니다. 그렇게 비즈니스는 꾸준히 성장하였고 여전히 활발합니다. 몇 년이 지나서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한 EoC 모임에서 Koen은 직업을 찾는 한 세르비아 남자를 만났습니다. 그는 Koen에게 “당신의 사업에 하청업자로 저를 고용해 주십시오. 세르비아의 노동시장이 싼 만큼 비용도 싸게 들 것입니다.”라고 제안했습니다. 여기에 Koen은 “저는 당신과 일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하청업자가 아닌 저와 동등한 관계를 맺고 싶습니다. 저와 파트너가 되어 세르비아에 지사를 열 의향이 있으십니까?”라고 되물었습니다.

EoC 기업가들(entrepreneurs)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일방적으로 준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든 사람은 무언가 내어 놓을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들 또한 다른 이들로부터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누구도 아무것도 줄 것이 없을 만큼 가난하다고 믿지 않으며 우리 모두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르헨티나의 German 또한 많은 젊은이들을 도와주었고 몇몇 전 직원에게까지 그들이 자신의 사업을 차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어떤 경우 파트너로서 투자하였고 또는 자금을 그들에게 빌려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때 그들에게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필요할 때마다 그들과 깊은 고민을 나누며 그들로 하여금 어려움을 헤쳐나가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는 결코 그들을 내버려 두지 않았으며 마치도 그들의 사업이 자신의 것인 양 항상 그들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정기적으로 German은 EoC summer school에 참석하여 이 문화가 많은 젊은이들에게 전달되도록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럽과 아프리카에선 Koen, 아시아에서는 필리핀의 Teresa Ganzon 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심당의 이사님도 summer school이 요청할 때마다 오셔서 성심당의 경험과 EoC정신에 대해 소개해 주십니다.

EoC 기업들은 거리에 상관없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돌보고 국경을 넘어 나눔을 살고자 합니다. 또한 그들은 지구를 소중히 여기며 지속가능한 실천들을 발전시키고자 열심히 노력합니다. 저는 성심당에서도2019년 회사의 목표에 이러한 실천의지를 보았습니다. 이는 Kabayan은행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모든 직원들은 그들의 가족들과, 고객들과 함께 Eco활동에 참여합니다. 예를 들어 수집한 플라스틱 재활용과 병으로 Eco-벽돌을 만들어 가난한 지역공동체를 위해 탁자나 화장실을 만드는데 쓰이도록 합니다.

이러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은 비누 생산을 하고 한국에도 수출하고 있는 프랑스 기업, Rampal-Latour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업은 생산의 모든 공정과정을 살피고 전통적인 노하우를 보존하면서 혁신적인 방법으로 비누 생산에 훨씬 적은 양의 물을 사용하는 공정을 찾아냈습니다. 그들은 또한 비누제품을 생산하는데 쓰이는 재료가 순수하고 자연적이며 유기농으로 건강에 좋은 것만으로 선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To conclude, the role of each one of us

결론을 지으며 우리 각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결론을 맺으며 오늘 이 자리에 기업가가 아닌 분들께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 또한 기업가가 아닙니다. 그런데 EoC는 저희들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는 하나의 문화로서 주는 문화, 포용의 문화, 신뢰의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노동자로, 소비자로, 시민으로 경제의 일원입니다. 우리 생활의 모든 행동을 통하여 우리는 주는 문화를 발전시키고 모두를 위한 경제 EoC(Economy of communion)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경제를 위해 살기로 마음먹는다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하는 경제적 선택에 다른 이들도 고려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나누지 않는 성장이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소비가 이를 표출해야 합니다. 소비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형태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말입니다.

포용적 경제에 기여한다는 것은 얼굴을 내밀어 우리 문 밖에 있는 가난을 바라보고 우리의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성심당 직원들이 실천하는 것처럼 또는 Kabayan 은행의 직원들이 살아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는 주는 것을 뜻하고 우리 주위에 있는 선물을 알아보고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를 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심당 직원들이 단지 사랑을 주는 것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의 사랑을 보고 이에 감사를 표하는 것처럼, 우리 역시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 사랑과 선물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이에 대해 감사히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모두를 위한 경제의 건설자가 될 수 있으며, 주는 경제, 친교의 경제를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 한 분 한 분께서 더더욱 주는 기쁨을 체험하시길 바라며 특별히 여러분의 일터에서 이를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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