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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와 EoC – 브라질 기업 사례: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


모범 사례들


“따로 떨어져 있지만 일을 멈추지는 않습니다.” - 지난 4주간 브라질의 기업가, 아르만도 토르텔리(Armando Tortelli)는 집에 머물고 있지만, 그의 업무와 노력은 오히려 늘어났다.



루르데스 에르쿨레스(Lourdes Hercules) 글

2020년 4월 9일 『모두를 위한 경제, EoC』 국제 웹사이트에 게시


지난 30년간 아르만도 토르텔리(Armando Tortelli)는 병원용 의료용품을 공급하는 『AP 의료용품(AP Medical Produtos Hospitalares)』을 운영해오고 있다. 그는 63세이므로 그의 친구들과 지인들은 왜 계속 일을 하느냐고 묻곤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저희 회사는 모두를 위한 경제, EoC 기업인데, 이 회사를 통해 한 가지 유산을 남겨야 할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며 “여기에는 이미 양성된 ‘새사람들’과 올바른 가치관들을 지니고 이러한 문화에 들어오는 여러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답한다. 그런데 그가 계속 일을 하는 이유는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주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국제 노동 기구(ILO)』는 최근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로 약 2천 5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밝혔다. (4월 초) 현재 브라질에는 천 2백만 명의 실업자가 있지만, 앞으로 몇 주 동안 그 수가 증가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런 상황에서 아르만도는 그의 회사를 지탱하고 유지해야 할 의무를 더 강하게 느낀다. 아르만도는 “기업가로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스스로에게 물으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멈출 수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한 가지 답이 되어 주기 위해서라도, 우리 회사를 살려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이미 다른 위기들을 많이 겪었지만 이런 위기는 처음입니다. 저는 집에 있지만, 벌써 이 위기 이후에 일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결책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멈출 수 없습니다! 이것은 다른 기업가들에게도 전해야 할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만이 아르만도가 직면한 유일한 도전은 아니다. 『AP 의료용품』은 병원용 의료용품 납품업체인데,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한 기본 제품들에 대한 대량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그런데 불행히도 수요의 증가에 따라, 알코올 기반의 손 소독제와 마스크 같은 예방용품의 매점매석과 투기 거래도 매일 늘어나고 있다.

“저는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EoC의 기업가로서 내가 믿는 바와 살아가는 목적에 대해 증거할 수 있을까?’ 하고 제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제품에는 요즘 시장에서 이런 종류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가격대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저희 제품은 경쟁업체들보다 50% 이상 낮은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물론 『AP 의료용품』은 작은 기업이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저의 몫을 다하려고 합니다.”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 시기에 브라질에서도 보건의료계의 기업들은 이익 증대를 위해 코로나 19 이전보다 500%까지 더 오른 가격을 부과하고 있다. 브라질은 달러 대비 통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받은 영향도 있지만, 급격한 가격 상승은 매점매석과 투기 거래로 인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저는 사람들이 처한 취약한 현실을 이용해 이득을 보려고 하지 않으면서 이에 관련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즉, 저의 이익을 늘리려는 유혹에 빠지지 않고 공정한 가격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경쟁업체들을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우리가 실천하며 증거해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감탄합니다. 저는 의료용품들을 납품하는 다른 업체들과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는데, 이 시기에 함께 연대하는 경험을 생활화해 보자고 호소하고자 합니다. 이런 시도를 통해 대화가 이루어지곤 합니다.”

기업가로서의 그의 존재 방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이로써,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과의 중요한 협력 관계가 태어나게 되었고, 이 협력을 통해 아르만도는 보건위생 관련 제품들의 시장에 대한 정보들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아르만도의 역할은 국가가 이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매우 필요한 제품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최근에는 필요한 제품을 공급할 의향이 있는 어느 중국회사와 브라질 정부 사이에 중개자 역할을 해냈는데, 브라질 정부는 관련 사항들을 평가해 보고 나서 구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는 “공동선(共同善)을 위해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공유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탄탄한 기반을 가진 기업

“우리는 현재의 상황이 완전히 낯설게만 느껴지는 것처럼 살고 있습니다. 오래전에는 우리가 이런 대재앙을 겪게 되리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시시각각 우리는 바이러스라고 하는 매우 작은 존재에 의해, 마치 감옥에 갇혀 있는 것처럼 느끼곤 합니다.”라고 아르만도는 단언한다. 그러나 역경을 겪는다고 해서, 그것이 곧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이와 같은 어려운 순간들이야말로 아르만도에게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상기시켜주기 때문이다. 곧, 90년대에는 유토피아처럼 여겨졌던, ‘모두를 위한 경제 EoC (Economy of Communion)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실이 될 수 있음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르만도는 이것이 끼아라 루빅의 카리스마, 곧 성령의 특별한 은사(恩賜)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끝맺었다.

“EoC 기업가가 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EoC 기업가가 됨으로써 특별한 혜택을 받게 되고, 깊은 뿌리를 지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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