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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C 기업 ‘지식백과’ 소식 16호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s)과 유사조직의 차이점 1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병기 교수


<EoC 기업 ‘지식백과’소식 15호>에서 사회적 경제의 개념과 사회적 경제조직의 일반적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 경제조직의 범주에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마을기업 및 공유경제기업(sharing economy business)을 포함한 바 있다. 한편, 논자에 따라서는 소득창출 활동 비영리조직이나 사회적 책임 실천 법인(CSR) 등도 사회적 경제조직에 포함하기도 한다. 이처럼 사회적 경제조직이 다양하다 보니, 이들 유사조직 간의 차이점에 대해 혼란이 적지 않다. 따라서 이번 <EoC 기업 ‘지식백과’ 소식 16호>에서는 사회적 경제조직의 대표로서 전형적인 사회적 기업이 어떻게 유사조직들과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서 알아본다.


Alter(2004)는 전통적인 순수 영리회사와 협의적 순수 비영리조직 사이에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네 가지 종류의 조직들로 구성된 하나의 혼합조직 연속선(hybrid spectrum)이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혼합조직들은


첫째, 동기(motive) 측면에서 공익적 선의(goodwill)와 자기이익(self-interest)이 혼합된 목표의 추구,


둘째, 목표 실현 방법 측면에서 사명중심적(mission-driven) 전략과 시장중심적(market-driven) 전략 간의 균형 유지,


셋째, 실현하려는 목표 측면에서 사회적 가치(social value)와 경제적 가치(economic value)의 동시적 창조,


마지막으로, 산출된 소득이나 이윤의 일부는 사명수행을 위한 활동이나 관련 조직 운영비로 재투자하고 나머지는 고유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조직 내에 유보하는 등의 특징을 갖는다.


혼합조직 연속선 상에서의 사회적 기업의 위치



나아가 Alter(2004)는, 혼합조직 연속선 상에서 상대적으로 전통적 비영리조직에 가까운 소득창출 활동 비영리조직(nonprofit with income-generating activities: NPO with IGA)과 전형적인 사회적 기업(SE)은 공통적으로 사명 완수의 동기, 중요 관계자(stakeholder)에 대한 책임성 보유, 사회적 목표를 지향하는 사업이나 그러한 조직 운영비로 이윤을 재투자하는 특징을 강조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전통적 영리회사에 가까운 사회적 책임 기업(socially responsible business: SRB)과 사회적 책임 실천 법인(corporation practicing social responsibility: CSR)은 공히 이윤 창출의 동기, 주주(shareholder)에 대한 책임성 보유, 그리고 주주에 대한 이윤배분을 당연시한다는 점에서 앞의 두 유사조직과 구분된다.


더 나아가, 소득창출 활동 비영리조직(NPO with IGA)과 전형적인 사회적 기업(SE) 간의 구분을 위해서는 해당 소득창출 활동이 얼마나 제대로 된 사업적 성격을 보유하고 있는가 라는 기준을 통해 판단할 수 있다. 즉, 장기적 사업비전을 가지고, 계속적인 관심 하에 경영진에 의해 운영∙관리되며, 성장 및 수입목표치 등을 포함하는 운영계획이 수립되어 있어야 전형적인 사회적 기업(SE)이라 할 것이다.


또한 사회적 책임 기업(SRB)은 이윤추구와 사회적 목적 추구가 거의 동일한 비중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 사회적 책임 실천 법인(CSR)은 이윤극대화를 위해서 사회적 목적 추구 활동을 일부 채택하여 영업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적 박애주의(strategic altruism)를 특징으로 한다는 점에서 상호 구분된다. 소위 “착한 기업”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책임 기업(SRB)은 이윤추구와 사회적 목적 추구가 거의 동일한 비중을 보이는데 비해, 전형적인 사회적 기업(SE)은 사회적 목적 추구가 더 비중이 크며 이윤추구는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보조적 목적이라는 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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