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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기업가의 역할



지난 3월 12일, 『폴로 리오넬로 본판티(Polo Lionello Bonfanti) EoC 산업단지』가 주최하는 사순 특강 – 경제와 윤리의 관계에 대한 묵상들, 세 번째 모임에서, 루이지노 브루니는 ‘이탈리아 경제 윤리의 뿌리를 찾아: 세상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에 앞서 SEC (시민경제 학교, Scuola di Economia Civile)의 파비오 폴레스(Fabio Poles)가 이날의 발제자 소개를 포함해 본인의 삶에서 루이지노와의 만남이 준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날 루이지노 브루니는 동시대 세상의 사람들을 사랑했던 기업가, 프란체스코 다티니Francesco Datini(1335년-1410년)[1]의 삶에 대해 소개하면서 공동선을 위한 기업가의 역할에 주목했다.]

[1] 이탈리아, 프라토 출신의 기업가. 어려서 흑사병으로 부모를 여의고 이웃집 아주머니의 돌봄 속에 성장했다. 피렌체에서 점원 생활로 출발해 사업 경험을 쌓은 후, 아비뇽 등지를 오가며, 모직 등의 옷감 무역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성공의 비결은 긍정적이고 폭넓은 ‘대인관계’였다. 임종을 앞두고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기부했다. 그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그루터기‘(Ceppo dei poveri)라는 기금으로 주요 병원 설립했는데, 여기에는 고아들을 위한 유럽 최초의 병원도 포함된다. * 역자 주


“세상의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없는 기업가는 좋은 기업가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세상과 사람들을 선하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서, 또 새로운 만남을 함께 성장하는 기회로 보지 않고서, 이러한 시각을 근본 전제로 삼아 신뢰하지 않고서, 상업 활동의 기술을 실행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가는 무엇보다 먼저 세상을 바라볼 때, 인간 관계의 기회들로 이루어진 총체라고 볼 줄 아는 사랑입니다. 기업가는 사람들이야말로 그의 첫 번째 부(富)이며, 다른 이들의 부(富)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하나의 기회라고 보는 사람입니다. 여기에 그의 번식 능력이 있습니다. 이 번식 능력은 언제나 인간 존재들에 대한 시선의 너그러움에서 태어납니다.”

리오넬로 본판티 산업단지(Polo Lionello Bonfanti) 사순 특강에서 마련한 기업 윤리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여정은 계속된다. 이 여정의 목적은 기업가라고 하는 인물이 지녀야 할 친절의 덕과 인간학적 덕, 그리고 사추덕을 고대의 전통에서부터 찾아 나서면서 이를 가까이에서 알게 되기 위해서이다.


“(...) 그러므로 덕을 지닌 상인이란 돈을 위해서 일할 뿐만 아니라, 소명을 위해서도 일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따라서 나쁜 상인이란 돈만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혹은 소명만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이는 전자보다 더 나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돈만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돈을 벌지도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직업의 본질을 거슬러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지 부유해지기만 위해서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부유해질 수 없다는 것이, 바로 상업이라는 활동의 오랜 법칙입니다. 이는 부(富)란 행복이 그러하듯이, 부(富) 그 자체가 아닌 다른 것을, (그리고 다른 것도) 추구하는 가운데에 도달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태리어 원본 비디오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MeU8PhRg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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