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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엘에스씨시스템즈(LSC Systems)



LSC Systems의 대표 최준호는 삼성 반도체의 인프라를 운영하는 부서장이었다. 어느 날 협력사의 대표가 암에 걸렸다는 말을 하였다. 2014년 하반기에 다시 찾아 온 그는 암이 재발했다고 하면서 당시 몇몇 곳에서 임원 제안을 받고 있던 최준호에게 자신의 회사에서 함께 일하자고 권하였다. 최준호는 2014년 11월 1일 이 회사의 공동대표로 일을 시작했고 얼마 후, 창립자는 세상을 떠났다.

단독 대표가 된 최준호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중 가장 큰 것이 학벌과 정년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해결하는 것을 자신의 경영방침으로 삼았다. 처음에 사람을 채용할 때 학력은 최소한의 차이만 둬서 뽑고 입사 후에는 역량에 따라서 평가하였다. 정년의 기준을 두지 않아서 65세 넘은 직원도 여전히 근무하고 있다. 또 직원들의 복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삼성전자는 크게 보면 세트가 있고 부품이 있어요. 부품은 반도체라든지 LED라든지 이런 쪽이고 세트는 TV, 냉장고, 휴대폰 이런거죠. 부품 쪽은 저희들이 들어가서 실제로 운영해 줘요. 그러니까 우리 직원들의 80% 이상이 그 안에 들어가 있죠. 삼성전자 안에 들어가서... 기흥이라든지 화성, 아산의 현장에 가서... 아홉 명 정도가 의왕과 기흥의 사무실에 있고 현장을 지원해 주는 경영총괄 회계 영업 지원 솔루션 사업부 쪽만 나와 있고, 한 15% 정도가 밖에 있고, 나머지 85% 이상이 다 그 안에..."


"정년이 없게 하고,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예를 들어서 쓸 수 있는 리조트 사용권을 제공한다든지...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나라에서 정기적으로 검강검진하잖아요. 저희는 모든 임직원들에 종합검진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그렇게 다 배려를 한다든지 또는 대학 다니는 자녀들은 4년 내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든지... 그런 것들이 쉽지 않은 도전이죠. 잘 살든 못 살든 직원들과 같이..."


"큭히 도움을 받았던 거는 성심당의 삶이예요. 그 분들과 같이 로마의 EoC 대회도 가고... 25주년 기념 행사도 가고, 예언적 경제도 가고... 같이 다니면서 많은 대화도 나누고 EoC 관련된 커뮤니티에 다니면서 특히 성심당의 경영방침이라든지 여러 가지 이런 것들은 일단... 좋기 때문에 그걸 따르려고... 당장 다는 못 따라 하더라도 끝까지 따라가려고 해요. 성심당의 방침이 그대로 저희 회사의 경영방침이라고..."


"정말 가난한 분들하고 함께 동반하고 살고 있느냐를 볼 때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돼요. 그렇지만 제가 사람들을 뽑을 때 그런 관점에서 봐요. '이 사람이 우리가 뽑아서 키우지 않으면 사회에 나가서 어려움이 있겠다' 그렇게 보이면 당장 활용하는데는 애로사항이 있어도 과감하게 뽑습니다. 뽑아서 교육하고... 우리 같은 작은 회사들은 교육을 시키고 자격증 따는데 돈이 많이 들어요. 보통은 자기 돈 들여 자격증 따는데 우리는 회사에서 다 대 줍니다. (그렇게 교육한 직원들이) 능력이 좋아지면 돈 많이 받는 곳으로 가요. 알아요. 그래서 가르쳐야 해 말아야 해... 그런... (갈등이)... 어려워요. 그래서 EoC의 삶을 사는 게 어려워요. '말도 안 돼' 뭐 이렇게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깊이 들어가 생각해 보면 그래도 그 사람들이 어디 가서 경쟁력 있게 살 수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해요"


포콜라레 회원으로서 최준호는 이미 EoC에 관심이 있었고, 엘에스씨시스템즈에 합류하면서 이 정신을 경영을 통해 실천하고자 하였다. 2017년 4월, EoC 25주년을 기념하여 EoC 기업주와 연구자들을 바티칸으로 초대했던 프란치스코 교종과의 모임 이후 EoC 기업에 합류할 것을 공개적으로 천명하였다. 이 때 무지개경영지표의 보라색인 커뮤니케이션을 실천하는 방안의 하나로 <Rainbow>라는 소식지를 창간하였다. 2011년 11월 17일 10주년 기념행사를 하였다.


출처: 성공회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학위논문 <이탈리아 시민경제 사상과 한국 친교경제 EoC 기업 사례 연구> 사회학과 강영선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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