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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과 이윤을 넘어 ‘모두를 위한 경제’로…세계적 석학 루이지노 브루니 교수 방한

염지현 기자

2026년 9월 3일

경쟁과 이윤을 넘어 사람과 관계, 공동체를 살리는 경제 모색

경쟁과 이윤 창출이라는 차가운 자본주의의 잣대 대신, 사람과 관계 그리고 공동체를 살리는 따뜻한 경제의 청사진이 한국 사회에 제시된다. 시민경제학과 경제윤리, 경제사상사 분야를 연구해 온 세계적인 석학 루이지노 브루니(Luigino Bruni) 이탈리아 로마 룸사대학교(LUMSA University) 정치경제학과 교수가 오는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서울과 세종, 대전 등지에서 시민사회, 공직사회, 기업, 청년 등 다양한 주체들과 만남을 갖는다.


루이지노 브루니 교수는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세종·대전에서 네 차례 강연을 통해 다양한 시민을 만난다. /제공=EoC코��리아
루이지노 브루니 교수는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세종·대전에서 네 차례 강연을 통해 다양한 시민을 만난다. /제공=EoC코리아


브루니 교수는 세계적으로 ‘모두를 위한 경제(EoC, Economy of Communion)’의 이론적 토대를 발전시키고 이를 확산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안으로 출범한 국제 청년 경제운동인 ‘프란치스코 경제(The Economy of Francesco)’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경제를 단순히 이윤과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영역으로 보지 않는다. 그에게 시장은 신뢰와 상호성, 무상성, 그리고 공동선이 실현되는 인간적 관계의 공간이다. 특히 시장 논리에서 배제되기 쉬운 취약한 이들의 존엄을 철저히 보호하고, 기업과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경제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꾸준히 역설해 왔다. 국내에도 ‘시장은 원래 차갑지 않았다’, ‘식물성 경제’, ‘모두를 위한 경제 EoC’, ‘익명의 너를 신뢰하라’ 등의 저서가 번역 및 출간되어 깊은 통찰을 제공한 바 있다.



그가 주창하는 ‘EoC(모두를 위한 경제)’는 1991년 포콜라레운동의 창설자인 끼아라 루빅이 브라질 상파울루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목격한 뒤 제안하며 시작된 경제운동이다. 기업의 목적을 단순히 이윤 창출에만 두지 않고, 가난과 불평등을 줄이며 사람과 공동체의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는다. 현재 세계 여러 나라의 기업인과 노동자, 연구자, 청년, 시민들이 이러한 ‘주는 문화’와 상호성, 친교의 가치를 경제 활동과 일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번 방한 일정은 각계각층과 깊이 있게 교감하는 네 차례의 강연과 포럼으로 빼곡히 채워진다.



첫 일정은 9월 13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10호에서 열리는 시민사회 초청 강연회다. 시민사회 관계자 및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함께 사는 시장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 자리에서, 브루니 교수는 시민경제의 관점에서 신뢰와 상호성, 나눔과 친교가 살아 있는 시장의 본래 의미를 돌아본다. 나아가 경쟁을 넘어 모두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사람과 공동체의 공존 길을 시민사회와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9월 14일에는 세종시 정부청사로 향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단상에 오른다. 이 강연에서는 공공정책과 행정이 공동체의 신뢰와 공공선 회복에 과연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시민경제의 깊이 있는 관점에서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9월 16일에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는 이번 방한의 핵심 행사 중 하나인 ‘성심당 창업 70주년 기념 포럼’이 열린다. 브루니 교수는 ‘EoC, 새로운 경제의 가능성을 말하다’ 및 ‘EoC와 함께하는 성심당의 새로운 가치’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오늘날 기업이 이윤을 넘어 공동체와 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성심당과 같은 EoC 기업이 왜 이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지를 학자적 시선에서 조명한다. 특히 2016년 한국 방문 이후 10년 만에 다시 성심당을 찾는 브루니 교수가 그동안 성심당이 실천해 온 EoC의 가치와 경험, 변화와 성장을 직접 살펴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 포럼에는 국내외 연구자와 현장 전문가, 성심당 구성원들이 함께 자리해 기업과 지역사회가 동반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심도 있게 모색할 계획이다.



방한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일정은 9월 17일에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리는 초청 강연회다. ‘EoC가 제안하는 새로운 경제와 성심당의 여정’을 주제로 열리는 이 뜻깊은 자리에서 브루니 교수는 청년 및 EoC에 관심 있는 시민들과 마주 앉는다. 그는 신뢰와 상호성, 나눔과 친교가 살아 숨 쉬는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기업의 목표에 공동선을 담아 실천해 온 성심당의 여정을 소개하며 청년들이 새로운 경제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길을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EoC Korea 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방한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시민, 공무원, 기업인, 청년이 각자의 자리에서 더 인간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를 함께 상상하는 훌륭한 과정이 될 것”이라며 “브루니 교수와의 만남이 우리 사회의 경제를 경쟁에서 나눔과 친교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브루니 교수는 세계적으로 ‘모두를 위한 경제(EoC, Economy of Communion)’의 이론적 토대를 발전시키고 이를 확산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제공=EoC코리아
브루니 교수는 세계적으로 ‘모두를 위한 경제(EoC, Economy of Communion)’의 이론적 토대를 발전시키고 이를 확산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제공=EoC코리아



출처 : 소셜임팩트뉴스(https://www.socialimpact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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