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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C 35주년 국제행사 한국 참가자 사전 워크숍

2026년 3월 14일

아르헨티나로 떠나기 전, 서교동에 먼저 모인 마음들



지난 14일 서울 서교동 포콜라레에는 아직 출국하지 않은 사람들의 설렘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모두를 위한 경제(EoC)’ 35주년 국제행사를 앞두고, 한국 참가 예정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름표를 단 사람들은 서로를 향해 웃었고, 커다란 현수막 앞에 선 표정에는 먼 길을 앞둔 긴장보다 같은 뜻으로 만난 반가움이 더 짙게 묻어났다.



이날 모임은 단순한 사전 안내 자리가 아니었다. 국제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이면서, 그 여정에 함께 오를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이번 만남의 의미를 나누는 시간에 가까웠다. 참가자들은 먼저 “EoC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 앞에 섰다. 누군가는 따뜻함을 말했고, 누군가는 희망과 소명, 또 다른 이는 나눔을 꺼냈다. 단어는 제각기 달랐지만, 그 말들이 향하는 곳은 비슷했다. EoC를 설명하는 언어는 달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만큼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었다.



이어진 대화의 주제는 “아르헨티나에서 얻고 싶은 것 한 가지”였다. 질문은 짧았지만 답은 가볍지 않았다. 현지 EoC의 생생한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는 바람, 한국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고 싶다는 기대, 같은 마음을 품은 동료들과 함께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싶다는 소망이 차례로 이어졌다. 누군가는 현장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다고 했고, 누군가는 사람을 만나며 다시 움직일 힘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답변은 결국 한 지점에서 만났다. 이번 여정이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각자의 삶과 자리로 다시 돌아오기 위한 배움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이었다.



소그룹 대화와 자유 네트워킹으로 이어진 시간은 그 기대를 조금 더 선명하게 만들었다. 전국 곳곳에서 EoC를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이들이 서로의 얼굴을 익히고, 서로의 언어를 듣고, 서로의 이유를 확인했다. 같은 가치를 말하지만 서로 다른 자리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연결될 때, 공동체는 비로소 추상이 아니라 현실이 된다. 이날 서교동의 만남은 바로 그 장면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로 향하는 비행기는 아직 뜨지 않았지만, 어쩌면 이날 이미 여정은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참가자들은 준비된 프로그램을 함께한 것이 아니라, EoC가 각자의 삶 안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고 있는지를 서로의 말로 확인했다. 그래서 이날의 워크숍은 국제행사를 앞둔 사전 모임이면서도, 동시에 ‘모두를 위한 경제’가 한국 안에서 어떤 얼굴로 자라고 있는지를 보여준 작은 현장이었다.


© 2026 E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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